울었던 밤을 넘어서
✦외관
붉은색 바가지 머리. 둥그스름하게 정리했지만 몇 가닥이 뻗쳐 있다.
크고 둥근 눈에는 물기가 어리는 일이 잦고, 그 탓에 눈가와 코끝은 늘 발갛게 상기되어 있다. 눈동자는 맑은 푸른색.
아래로 잡아당기는 버릇이 있어 비닐봉지처럼 구깃구깃한 민소매 셔츠에 분홍색 반바지, 대충 집안 어른 것을 신고 나온 듯 커다란 슬리퍼 차림. 팔다리 곳곳에 밴드며 패치 등이 붙어 있다. 노란 리본이 달린 챙 넓은 밀짚모자는 무척 아끼는 물건.
✦이름 / 카미토 아사히 Kamito Asahi
✦나이 / 만 8세, 080808
✦신장·체중 / 122cm·25kg
✦출신 / 일본 도쿄
✦성별 / 데미보이
✦파트너 디지몬 / 푸르르몬 - 삐삐몬 - 호크몬 - 아큐라몬 - 실피드몬
✦디지바이스
✦성격
Keyword : 감정적 / 울보 / 제멋대로
: 좋게 말하면 정이 많고, 나쁘게 말하면 감정 과잉. 타인의 일을 듣기만 한 것으로도 자신이 겪은 것처럼 반응해 버릴 정도로 감수성이 풍부하다. 또래 아이에게 쉽게 친밀감을 가지게 되어 마음을 쓰는 면이 있다. 도움은 전혀 되지 않지만. 가슴은 뜨겁고 머리는 나쁘다.
: 엄청난 울보. 기뻐도 울고, 슬퍼도 운다. 본인도 좀처럼 제어할 수 없는 데다 이미 습관이 되어 버렸으므로 익숙해지는 편이 서로에게 편할 것. 눈물이 많은 것치고는 의외로 성격이 밝다. 펑펑 운 뒤 자고 일어나면 개운해지는 단순한 매커니즘으로 살아가고 있다.
: 겉보기에는 얌전하고 기가 약해 보이는 인상이지만 꽤나 고집이 있고, 일이 마음처럼 되지 않으면 바닥에 드러누워 버리는 등 상당히 성가신 꼬맹이. 외동아이로 사랑받으며 자란 영향인지 때때로 버릇이 없다. 기분에 따라 돌발적인 행동을 하는 일이 잦으며, 이러한 성향 덕분에 디지털 월드에서는 온갖 사건에 휘말린 듯하다.
✦기타
도쿄도 외곽의 단독주택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외동. 부모님은 맞벌이이며 출장이 잦아 하코네마치의 조부모님 댁에 자주 맡겨진다. 부모님과 떨어져 있는 것이 서러워 “할머니 싫어! 할아버지 싫어!” 따위의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며 엉엉 울어 대지만, 한숨 자고 일어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마당을 뛰어다니며 천진난만하게 논다.
7월 31일에도 조부모님 댁에 머무르고 있었으며 밤에 비몽사몽한 채로 바람을 쐬러 마당에 나갔다가 걸려 온 전화를 받고 디지털 월드로 전송되었다. 덕분에 가벼워도 너무 가벼운 차림새인 데다 신발은 사이즈가 전혀 맞지 않는 할아버지의 슬리퍼. 벗어서 버리고 가겠다는 것을 호크몬이 몇 번 주워서 따라갔다.
가족끼리도 존댓말을 쓰는 교육 방침…이지만, 아직 경어가 서툰 탓에 반쯤 반말이 섞인다. 오히려 더 버릇없게 느껴질 정도. 1인칭은 저(私)를 쓰려고 애쓰지만 무심코 나(ボク)가 나오는 빈도가 더 높다. 상대는 일단 성에 씨를 붙여 부르지만 눈치를 보다가 은근슬쩍 이름으로 부르려 한다. 지적당하면 서러워서 조금 울지만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진다. 본인은 이름으로 불러 달라고 요구하며, 이름을 불러 주지 않는다면 서러워서 조금 울지만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진다. 주로 불리는 호칭은 아사히, 아사.
좋아하는 것은 쓰고 있는 밀짚모자와 좋은 날씨, 꺼리는 것은 엄한 사람. 생선은 절대 먹지 않겠다고 주장하지만 배가 너무 고프면 울면서 먹는다. 취미는 동네 산책으로, 특히 조부모님 댁 동네를 돌아다니는 것이 즐겁다. 관광객에게도 주민에게도 스스럼없이 말을 걸기 때문에(그리고 대체로 어떤 이유로든 통곡해 버리기 때문에) 그쪽 동네에서는 인상이 강한 모양. 소위 ‘카미토 씨 댁의 아사 짱’.
보기보다 체력이 좋은 편으로 돌아다니는 것 하나는 자신 있다. 행동력도 좋은 편으로, 엉엉 울면서도 할 건 다 하고 도전할 건 다 도전한다. 덕분에 몸은 늘 여기저기 상처투성이.
디지털 월드에서는 온갖 곳에 머리를 들이미는 탓에 오만 사건에 휘말렸다. 호크몬과 함께 밧줄에 묶여서 나무에 매달려 있거나 완전체 디지몬의 발닦개를 하고 있거나 하는 모습이 종종 발견된다. 매일매일이 좌충우돌이지만 마음은 꺾이지 않는지 적극적으로 모험한다. 무른 건지 단단한 건지 모를 성격.
파트너는 말수가 적고 수줍음이 많아 조금 쭈뼛대는 경향이 있다. 프라이드도 목표도 은근히 높다. 아사히와 함께 다니며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고 있지만 쏟아지는 애정을 좋아하기 때문에 사이는 각별하다. 2020년의 그들의 모습은 분명 서로에게 믿음직해지기 위해 각자 나름의 방향으로 성장하려 애쓴 결과일 것.
✦텍스트 관계
[ 스기호 레나 / 디지털 월드에 떨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장난꾸러기 디지몬에게 당해 나무에 꽁꽁 묶여 있는 것을 구해 준 사람이자 일명 '레나님 씨'. 만나자마자 큰 소리로 울어 버렸는데도 싫어하지 않고 함께 다녀 주었다. 중간에 헤어지게 되었지만… 정말로 위험해지면 레나님 씨가 또 구해 주러 나타날 테니까 괜찮아! ]
[ 츠키노키자와 류세이 / 우연히 마주쳐서 함께 가자며 붙잡고 울었더니 흔쾌히 데리고 가 주었다. 가끔 놀리는 것도 같지만 동생처럼 대해 주는 것 같아서 싫지 않아. 길이 갈렸을 때에는 엄청나게 슬펐지만 혼자서도 잘할 수 있을 거라고 해 줬으니까, 진짜로 그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웃으면서 헤어지기로 했다. 류세이 씨가 잔뜩 접어 준 종이학도 주머니에 잘 넣어 뒀는걸! ]
[ 츠네카와 이유 / 아기 디지몬만 있는 마을이라고 생각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군가 나타나서 깜짝 놀라 울어 버렸다. 이유 씨도 울고, 아기들도 울기 시작해서 결국 마을 전체가 울음바다가 되는 바람에 아기를 돌보는 디지몬에게 함께 혼났었지. 함께 있으면 늘 같이 울어 주니까 어쩐지 안심이 돼. 도중에 사고로 헤어지게 되었지만 꼭 찾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내 울음소리에 이유 씨의 울음소리가 가려져서 못 찾으면 안 되니까, 이제부터는 덜 우는 거야! ]
[ 츠루시마 아야세 / 마주치자마자 길을 막고 엎어져서 운 덕인지 한동안 함께 다녀 주었다. 말수는 적은 편이었지만 분명 상냥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서로를 믿지 못하게 하는 함정에 빠졌을 때도 끝에는 믿어 주었는걸. 중간에 몇 번이나 헤어지게 되었지만, 다시 만났을 때 울면서 달려가도 피하지 않았던 걸 보면 아야세 씨도 친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미처 도망치지 못했을 뿐인 건 아니겠지…? ]
[ 타케치 나오 / 모험이 아무리 힘들어도 우연히 나오 씨를 만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기분이 좋아진다. 만날 때마다 내 이야기만 해 버리는데도 싫은 내색 없이 들어 주고, 잘했다고 머리도 잔뜩 쓰다듬어 주는걸. 다음에 만나면 얘기할 내용을 마음속으로 정리하는 게 어느새 습관이 되었다. 험한 길도 나오 씨가 칭찬해 줄 거라고 생각하면 나아갈 수 있어. 나오 씨, 이번에도 장하다고 해 주실까? ]
[ 타케타 료타 / 절벽 아래로 미끄러져서 울고 있는데 료타 씨가 굴러 내려왔다.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구하러 와 주셨군요!", "아뇨 나도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여기 어딘가요?" 같은 대화를 했었지. 처음엔 절망적이라 엉엉 울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함께 빠져나올 수 있었다. 아마 혼자였으면 못 나왔을 테니까 료타 씨 덕분이야. 어쩐지 함께 있을 때 사건사고가 더 많았던 것 같지만… 그래도 료타 씨랑 있으면 평소보다 훨씬 즐거우니까 OK!! ]
[ 키세 히비키 / 나무 끝에 옷이 걸려 몇 시간이고 매달려 있던 것을 구해 준 사람. 고마운 마음을 제대로 전하지도 못하고 엄청나게 울었는데도 흔쾌히 친구가 되어 주었다. 디지털 월드에는 익숙한지 모르는 것을 많이 알려 주기도 했어. 다른 곳도 가 봐야 한다며 헤어졌을 땐 슬펐지만, 어딜 가도 히비키 씨의 흔적이 남아 있어서 안심이 됐다. 그런데 히비키 씨, 이 지도는 어떻게 보는 거라고 하셨었죠~?! ]
[ 하라 아마네 / 어쩐지 멋진 분위기 앞에서는 그다지 고집을 부리고 싶지 않아진다. 게다가 아마네 씨랑 있으면 슬퍼서 우는 일은 거의 없는 것 같아. 함께 지내는 동안 이런저런 것들을 배웠다. 이곳에서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상식을 잔뜩 적은 메모도 받았는데, 헤어지게 된 후에도 자주 꺼내 보며 도움을 받고 있다. …메모를 볼 때마다 보고 싶어서 울었다는 건 비밀이니까요, 호크몬! ]
[ 사토 루리카 / 루리카 씨랑 처음 만났던 건 배고파서 쓰러지기 직전이었을지도 몰라. 먹을 걸 잔뜩 나눠 주고, 무엇이 먹어도 되는 건지 구분하는 법도 알려 주었다. 함께 다니게 된 이후로는 한 번도 잘못 먹어서 아픈 적이 없었으니까 아마 루리카 씨가 전부 맞을 거야! 자고 일어나면 사라져 있어서 많이 울기도 했지만 곧 돌아왔으니까 금방 안심할 수 있었다. 게다가 요즘은 눈을 떠도 곁에 있는 것 같고. 루리카 씨, 앞으로도 버리지 말아 주세요~! ]
[ 아리마 사쿠야 / 위험한 일이 있을 때마다 망토를 휘날리며 도와준 사람. 헉몬 씨와 세트 같아서 엄청 멋졌어. 조금 고집을 부린 것도 같지만 싫은 내색 없이 함께 다녀 주었다. 헤어지게 되었을 때는 많이 울었지만, 건네받은 호루라기랑 손수건이 있으니까 혼자서도 잘해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앞으로도 잃어버리지 말고 잘 간직해야지. …언젠가는 나도 사쿠야 씨처럼 상냥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