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릿한 일출
✦외관
목을 덮는 길이의 붉은 단발머리. 나름 단정하게 정리하려 애쓰지만 정전기 때문에 붕붕 뜨고 뻗쳐 있다.
크고 둥근 눈은 아직 앳된 이목구비와 어우러져 아이다운 느낌을 준다. 눈동자는 맑은 푸른색. 계절 탓인지, 밝은 성격 탓인지 코와 뺨이 발그레하다. 대체로 웃는 상.
이너 위에 셔츠, 니트 스웨터, 코트까지 몇 겹을 겹쳐 입었다. 목도리와 장갑, 털 부츠로 무장해 혹한기 캠프라도 온 듯한 차림. 하의는 검정색 기모 바지 한 겹뿐이라 걷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는 점이 다행이다. 특이한 디자인의 모자는 무척 아끼는 물건이며 배지를 달아 꾸며 두었다. 코트에는 큰 안주머니가 달려 있어 이것저것 넣을 수 있는 모양.
또래보다는 체구가 작은 편으로 한두 학년 정도 아래로 보는 사람도 종종 있다.
✦이름 / 카미토 아사히 Kamito Asahi
✦나이 / 만 11세, 080808
✦신장·체중 / 135cm·30kg
✦출신 / 일본 도쿄도
✦성별 / 데미보이
✦파트너 디지몬 / 푸르르몬 - 삐삐몬 - 호크몬
✦디지바이스
✦성격
Keyword : 상냥한 / 외유내강 / 수더분한
: 몹시 사랑받으며 자란 덕인지 자연스럽게 제가 대해지던 태도로 주변을 대한다. 칭찬도 위로도 아끼지 않으며 상대가 기분 나빠할 만한 말은 사리는 편.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둥실둥실한 분위기가 있다.
정이 많아 또래 아이와는 조금만 이야기해도 금세 친구라고 생각해 버리며, 저도 모르게 마음을 쓰게 된다. 그것이 도움이 되는가는 별개의 문제. 사람에 따라서는 성가시게 느껴질 수도.
: 순진하고 기가 약해 보이지만 의외로 마음이 굳세어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좀처럼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강단이 있어 필요한 때에 마음을 먹는 것이 빠르다. 마음이 꺾이는 일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시간을 두고 스스로 추스를 수 있을 만큼의 정신력을 가졌다. 둥글둥글한 성격과 생김새 때문에 그다지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는 면.
: 대부분의 일에 고집이 세지 않으며 무엇을 해도 크게 불만을 표하지 않는, 전형적인 ‘손이 덜 가는 아이’. 적응력도 좋은지 다소 비상식적인 상황에 놓여도 순식간에 납득하고 녹아든다. 누군가에게 냉랭한 태도로 대해져도 크게 마음에 두지 않으며, 같은 맥락으로 다소 날카로운 상대에게도 거리낌 없이 다가간다. 주위의 평판은 좋은 편이지만 간혹 떼 한번 쓰지 않는 조숙한 모습에 묘한 꺼림칙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는 모양.
✦기타
도쿄도 외곽의 단독주택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외동. 부모님은 맞벌이지만 모자라지 않을 만큼 신경 써 주고 있으며, 서로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포옹부터 하는 것이 하루 일과의 시작일 정도.
어렸을 때에는 하코네마치의 조부모님 댁에 자주 맡겨졌으며, 실종 사건이 있던 날에도 조부모님과 함께 있었다. 잠시 눈을 뗀 사이에 갑자기 사라져 버려 꽤나 큰 소동이 되었으며, 그 영향인지 이후에는 그다지 방문하지 않게 된 듯하다.
가족끼리도 존댓말을 쓰는 교육 방침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존댓말을 사용. 어휘가 아주 풍부하지는 않지만 가능한 한 예의바른 태도를 고수한다. 1인칭은 저(私). 다만 속으로 생각할 때에는 평범한 투로 생각하는지, 종종 헷갈려 반말이 툭 튀어나오곤 한다. 지적하면 무척 부끄러워한다.
다른 사람을 부를 때에는 성이나 이름에 깍듯하게 존칭까지 붙인다. 본인은 어떻게 불려도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이름으로 불리는 쪽이 조금 더 좋다고. 주변인으로부터 주로 불리는 호칭은 아사히, 아사.
그다지 추위를 많이 타지는 않지만 부모님의 걱정으로 이 계절에는 늘 옷을 잔뜩 껴입는다. 옷이 두꺼워 팔이 잘 접히지도 않고 움직임도 둔해지지만 크게 불만은 없다고.
패션에는 크게 관심이 없으니 골라 주는 대로 입지만 예외로 모자만은 엄격하게 자신이 고른다. 여러 종류의 모자를 가지고 있으며, 오늘은 무엇을 쓸지 시간을 들여 고민하곤 한다.
게임에는 조예가 없다. 그다지 관심이 없고, 친구들이 이야기해도 적당히 웃으며 넘기는 편이었으나 부모님의 강권으로 버스트 노바 본사 방문 견학에 참여하게 되었다. ‘엄마 아빠가 이 게임 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 날 대신 보내는 건가?’ 같은 합리적 의심을 하며, 이렇게 된 거 잔뜩 구경하고서 이야기해 주자고 생각하고 있다.
좋아하는 것은 예쁜 모자와 좋은 날씨, 꺼리는 것은 말싸움. 호불호가 강하지 않기 때문에 편식도 거의 하지 않지만, 생선을 먹을 때에는 조금 안색이 나빠지는 것 같다. 한여름에 마시는 뜨거운 차나 한겨울에 먹는 아이스크림을 선호하는 등 매니악한 면도 있다.
취미는 동네 산책. 흔히 볼 수 있는 우체통 같은 것을 한참 관찰하며 즐거워하곤 한다. 만나는 사람에게도 적극적으로 말을 거는 덕분에 동네에서는 얼굴도 이름도 꽤나 알려져 있다.
집에서는 애지중지 대해지는 모양이지만 실은 몸도 꽤 튼튼하고 잔재주도 많다. 처음 하는 일도 꺼리지 않고 도전해 보는 편. 뭐든 처음부터 잘하지는 않지만, 요령을 터득하는 것이 빠르며 중간에 포기하는 일이 적다.
파트너는 어른스럽지만 은근히 뽐내기를 좋아하는 성격. 프라이드도 목표도 높다. 그러면서도 솔직한 칭찬을 들으면 괜히 부끄러워 틱틱대곤 한다. 꿈은 창공을 자유롭게 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