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 Yeah Pointer 7 Digimon/Burst Nova
어제의 공백은 또다른 내일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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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멸하는 유성

" 이런 모험에 낭만이 있겠어…? "

 

✦외관


하늘색 머리칼 | 연분홍색 눈 | 검은 마스크 | 빨간 체크 목도리 | 단발

 또래보다 작은 체구. 얇은 인상. 파리하게 시든 낯의 소년은 유독 표정을 가늠하기 힘들었다. 바람따라 시야를 살짝 가리는 앞머리칼. 아무렇게나 잘려 끝만 간신히 다듬어 놓은 흐린 하늘색 머리칼이 간신히 목덜미를 덮는다. 눈매 끝이 제법 날카로운 눈초리와 어울리지 않는 연분홍빛 눈이 흐린 하늘에 가려지듯 머리칼에 계속 가려진다. 무엇보다, 일부러 자아내는 무감한 낯이 전체적으로 흐린 인상을 남긴다.

 희멀건 낯색을 가리기 위해 검은 마스크를 자주 쓰는 편이다. 디지털 월드로 넘어올 당시, 기상이변 때문인지 한여름인데도 유카타 위에 따로 한텐을 입고 있을 정도로 추위를 많이 탄다. 

 목도리의 경우, 디지털 월드에 올 당시 소지하고 있지 않았다. 중간에 인연이 된 디지몬에게 만나 받은 듯 싶다.

 또래보다 조금 마르고 작은 편이지만 크게 티나진 않는다. 본인도 그렇게 신경쓰진 않는다고.


✦이름 /  츠키노키자와 류세이 / Tsukinokizawa Ryusei


✦나이 / 만 12세 / 050126

 

✦신장·체중 / 147cm·40.2kg

 

✦출신 / 일본 홋카이도

 

✦성별 / 시스젠더 남성

 

✦파트너 디지몬 / 하얀몬 - 뿔몬 - 사이케몬 - 무스몬 - 맘몬


✦디지바이스



✦성격


Keyword : 무감함? / 방관자? / 책임감?

 

#무감하려고 하는

언뜻 보아서는 심정을 헤아리기 어렵다. 감정을 많이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고, 일부러 담담하게 대하려고 한다. 예민한 면도, 날카롭거나 모난 면도 없어보여 겉보기엔 살갑지만 않을 뿐 둥글고 무던한 성정으로 보인다. 타인의 어리광이든, 고집이든 많이 받아주는 편이며 자신까지 곤란한 사고를 쳐도 삼세번은 봐주는 편이다. 여동생의 영향인지, 유독 어리광에 대한 선은 낮은 편이다. 일정 횟수 이상, 특정 상황 속 선을 넘어가면 무감한 낯에 금이 간다. 따라서 막역하게 친해지거나 그런 ‘선’을 넘어가야 본 성격을 드러내는 편이다. 이후로는 너도 알고 나도 아는 미래의 그 성격이다.

 

#방관자이고 싶은

‘깊게 얽히면 귀찮아진다. 상대든, 나든.’ 그렇기에, 대부분에게 데면데면 굴려고 한다. 누군가의 일에 개입하는 것이든, 목소리를 내고 의견을 내는 것이든. 무엇이든 한 발짝 물러서서 상황을 보려는 경황이 강하다.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한 후에 움직이는 것을 선호한다. 다만, 인간과는 다르고 이 당황스럽고 점점 길어지는 생활의 원인인 디지몬이 껄끄러우면서도, 약한 디지몬들이 곤란한 상황에 처한 걸 단 한 번도 지나친 적이 없다. 조금, 길게 보고 고민하다가 도와주긴 하지만, 적어도 그 상황이 해결될 때까지는 손톱이라도 물어뜯으며 초조하게 상황을 지켜본다. 주어진 책임이 무겁다고 스스로 인지한 적은 아직까지 없고, 정확한 속내를 파고든다면 ‘내가 참견할 주제가 되는가’에 대한 고뇌가 얼핏 묻어나는 듯 싶다. 항상, 놀아주지 못하는 약한 오빠로 남아있었기에.
그러니까, 방관자로 남고 싶은 단순한 ‘선호’만 존재한다. 그러지 못하는 이유를 스스로도 알아서, 이것마저 숨긴다.

 

 #책임감에 얽매인

한 사람 몫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과연 책임감이라고 할 수 있을까? 오지랖일 수도 있겠다. 방관자이고 싶은 마음을 언제나 발목잡는 것은 이상한 책임감과, 오지랖이다. 도저히 지나칠 수 없어서. 그냥 둘 수 없어서. 쟤는 어리니까. 누굴 생각나게 해서. 그냥, 내 눈에 보여서. 온갖 이유를 대고 결국은 개입한다. 때로는 행동으로, 때로는 말 한 마디로. 스스로 이런 말을 할 주제나 되는지 의문을 품으면서도, 결국 행동하는 경향이 강하다. 때로는 다툼으로, 충돌로, 어쩔 땐 얕은 원망으로, 또는 전해받는 감사와 미약한 우정의 증표로 돌아오는 행위에서 무엇을 느끼는지, 아직은 스스로 정의할 수 없다. 어떤 행위는 좋은 결과를, 어떤 행위는 나쁜 결과를 몰고 온다.
뒤죽박죽, 기시감을 느끼되 무엇하나 같은 결과가 없는 상황 속에서 그저 순순히 자신이 가진 책임감을 인정한다.
인정했으면, 거기서 멈춰야할 것이 왜 이렇게 발목을 끌어당겨 잡아내리는 착각이 이는지.

 


✦기타


槻木澤 流星

1월 26일생. 탄생화는 미모사, 예민한 마음.

 

출신지역 : 홋카이도 삿포로

 

가족관계 : 본가는 홋카이도 삿포로 외곽 지역에 있는 신사 근처에 존재한다. 작은 신사를 운영하며, 대대로 신관으로 일해오고 있다. 1남 1녀 중 장남. 6살 차이나는 늦둥이 여동생이 있다. 
자주 아픈 탓에 동생과 놀아주지 못해, 동생이 많이 서운해하고 있다고.

 

호/불호 : 야츠하시, 따뜻한 것, 가족, 여동생, 동그란 구슬 사탕, 에마 흔들리는 소리, 종이접기 / 잘 내색하지 않는다. 오래보았다면 알 수 있는 것, ‘아픔’, 과 ‘차가운 것’, 그리고 레몬티….

 

취미, 특기 : 손재주가 상당히 좋아 이것저것 만드는 것을 잘하고 본인도 제법 좋아한다. 요새 종이접기에 꽂히기도 했고, 주머니에 있던 200매짜리 학종이로 얼마나 여기 머무르는지를 셈하려고 하루에 한 마리씩 학을 접으려던 게 목표. 때로는 한 번에 무심코 너무 많이 접어, 때로는 피곤해서 뻗어버린 탓에, 잘 지켜지진 않고 있다. 취미는 사람 버릇 관찰하기. 

 

말버릇, 습관 : 홋카이도 방언 특유의 억양이 남아있다. 본인은 티내지 않으려고 상대가 못 알아듣는다, 싶으면 말을 멈추는 습관이 있다.

 

학교생활 : 반에서 그런 애가 있었어? 의 ‘그런 애’를 맡고 있다. 아, 근데 걔 의외로… 의 ‘걔’를 맡기도 한다. 결석이 잦고, 본인도 눈에 띄고 싶어하진 않아 조용한 편이지만 무언가를 맡게 되면 책임감이 강한 면모를 보인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약간의 오지랖 또한 한 몫했다. 물론, 이런 이야기가 돌 즈음엔 꼭 그 여파로 몸살이 나서 결석을 하든 조퇴를 하든 양호실에 누워있든 해서 눈에 띄지 않아 금방 이야기가 사그라든다.

 

단발: 본래는 기르고 있었으나, 자른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특별한 이유보단, 여동생이 머리카락을 갖고 놀겠다는 걸 내버려두었다가 잔뜩 스티커며 이것저것 엉켜버려 결국 자를 수 밖에 없었다고. 예정된 외출이 있어 간신히 끝만 다듬었다.

 

그 외 특이사항 : 허약한 체질. 기온차에 약해 항상 방비하는 옷차림이다. 빨간 체크 목도리는 디지털 월드에서 돌아다니던 중, 나이 지긋한 디지몬 슬하로 아기 디지몬들이 모여살던 마을을 맘몬과 함께 도와준 후 답례로 받았다. “고마워, 덕분이야.” 그 간단한 한 마디를 여러 디지몬들이 제각기 다른 어조로 외치는 소리에 꽤 감명받은 듯 싶다. 꽤 소중하게 꼭 지니고 다닌다.


✦텍스트 관계


[스기호 레나 / “넌… 대체 뭐가 문제냐?” 참을 인 세 번을 모두 날린 친구. 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곳에 선뜻 나서는, 조금은 멋진 친구. 물론 가끔 너무 호기심이 과하고, 행동력도 너무 좋아서 감당하기 힘들 때도 있지만 어떻게든 제 선에서 수습가능하긴 하다. 레나의 행동력 덕분에 방관자로 남아있지 못하고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사건에 함께 뛰어들 때도 있다. 중간에 헤어지게 되었지만, 사고를 쳐도 어떻게든 본인이 잘 해결할 수 있겠지, 하는 옅은 믿음도 가지고 있다. 다시 만나는 그 순간에도 여전히 친구겠지만, …고장난 컨트롤러는 좀 고쳐진 상태겠지?]

[나나모리 치카 / "보여줬던 그림과 글도 좋지만, 대화하는 게 편했어. 무사하다니 언젠가 다시 만나겠지." 모험의 초중반 무렵, 레나와 함께 동행하던 치카와 우연히 합류하게 되었다. 이후 동행하는 내내 치카의 뻔뻔한 부탁을 류세이가 들어주게 되었다. 대신 밤에는 치카의 그림과 글을 구경하기도 하고, 어느 날은 류세이가 치카에게 종이접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 와중 이런 저런 대화도 하며, 점점 편해지고서는 집에 가고 싶다는 푸념까지 함께 나누게 되었다. 서로 대부분 솔직하게 말하며 대화를 나눴던 편. 그러다가 로얄나이츠 측 디지몬의 습격으로 류세이 홀로 떨어지게 되었지만, 이후 디지몬들을 통해 알음알음 소식을 듣게 되어 여전히 둘이 함께 한다는 사실에 안심하고 재회를 기리고 있다.]

[츠루시마 아야세 / “우리, 그때의 일 제대로 갚아줬네.” 여행의 중반 무렵, 로얄나이츠 중 알포스브이드라몬에게 함께 쫓기다가 인연이 닿게 되었다. 성숙기 디지몬 둘로는 상대하기 힘들어 간신히 몸을 피해 함께 사막을 횡단하며 안전 지대를 찾아 이동했다. 낮과 밤의 기온 차 등 척박한 환경은 유독 허약한 두 아이에겐 꽤 큰 장애물이었던 듯 싶다. 간신히 오아시스를 거점으로 삼는 디지몬 마을에 도착해 기력을 회복하고, 앞서 있었던 압도적인 상대와의 싸움이 필연적이라는 걸 인지해 동료를 모아 재회하기로 약속하며 헤어졌다. 이후, 그 날의 위기를 잊지 않고 다시 재회해 다른 동료들과 함께 알포스브이드라몬을 격파했다. 함께 고난과 위기를 건너, 이제는 믿을 수 있는 동료로 자리매김했다.]

[사쿠라이 켄스케 / “…그 고집쟁이 이야기라면 난 할 말 없어.” 켄스케가 가뜩이나 예민하던 시기에 동행 중, 드라코몬에게 대하는 태도를 보고 기어코 참견하고 말았다. 그야, 아무리 탐탁치 않다고 해도 분노의 화살이 겨누어질 상대가 잘못된 거 아닌가? 다투던 중 디지몬들의 개입으로 2차전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럴 의도가 없었다곤 해도 멱살을 누가 그렇게 세게 잡냐고. 자기가 약한 게 아니라는 꽁한 마음 반, 지나고 나니 너무 주제넘게 개입했나 하는 마음 반으로 서먹하게 동행을 이어간 적이 있었다고. 돌아온 지금, 재회하며 기억이 돌아온 상태인데. …어쩐담. 뭐, 드라코몬과 잘 지내는 것 같아서 좀 다행이지만.]

[코스 스카 / “아, 나 저것도 해주라. 아, 이것도.” 디지털 월드 레스토랑에서 만나 인연이 닿았다. 레스토랑에서 알바하던 스카와, 손님으로 레스토랑에 들렀던 류세이. 오랜만에 보는 사람이기도 해 잘해주려는 스카와 달리 이쪽은 이것저것 들어주니 무리한 요구를 하나씩 하기 시작했다. 조금, 까다롭게 굴기도 했지만? 누가 그렇게 접시를 세게 뺏냐? 스스로도 손목이 삐어서 어이없는데, …얘 엄청 미안해하는데? 하인으로 부려달라는 말에 떨떠름했던 것도 잠시 도움이 필요하긴 해서 이것저것 시킨다는 게 좀 뻔뻔해졌다. 미안할지도…헤어질 무렵 공수표를 줬다. 도와달라는 일, 뭐든 도와줄테니까. 한 번은.]

[츠네카와 이유 / “하? 불길? 그딴 거 안 믿거든. 보란 듯 이겨내줄테니까.” …라고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 채 큰소리 친 적도 있었다지. 디지털 월드에 떨어지고 가장 처음 만난 디지몬은 뿔몬, 가장 처음 만난 같은 ‘인간’이 츠네카와 이유였다. 마냥 겁먹고 우는 걸 보고 동행을 자처했다고. 내심 저를 의지해주는 걸 나쁘지 않게 생각했던 것 같다. 저를 의지해주는 모습에 연하인가? 싶기도 하고 소심하고 겁먹은 인간과 디지몬이 셋이니, 혼자 책임감을 느끼기도 했던 것 같다. 자신이 불길한 아이라고 고민하는 이유에겐 그런 건 문제가 안된다고 큰소리를 친 것도 잠시, 처음으로 디지몬의 습격을 받아 첫 이별을 경험하게 되었다.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고 헤어진 탓에 안부와 행방을 찾기 위해 많이 노력하던 와중 디지몬들을 통해 살아있다는 걸 확인하고 조금 안심하며 재회를 기렸다. 꽤, 생각보다 오래 만나지 못했지만. 아니, 근데 기껏 만났는데 뭘 우냐?]

[토모에 네토 / "너나 나 없다고 울지말고, 나중에 다시 만나자. 조심해." 로얄나이츠 휘하의 디지몬이 약한 디지몬들을 괴롭히는 상황 속 그들을 지키면서 싸우던 네토와 스모모를 보고 합류해 힘을 합하며 인연이 이어졌다. 상황이 불안전한 만큼, 가해 디지몬이 물러난 후에도 함께 동행하기로해 잠시 지낸 적 있다. 함께 요리를 하고, 숙소를 만들고, 주민 디지몬들의 일도 해결해주다가 양쪽으로 나뉘어서 행동할 일이 생겨 재회를 기리며 헤어졌다. 듬직하고 등을 맡길 수 있던 여행메이트.]

[텐죠인 하자마 / “아니, 사과하는 게 더 비참하다니까….” 사고치는 건 딱 질색이지만, 그래도 좀 맞춰주는 게 좋은가싶기도 하고 스스로를 과대평가한 나머지 모처럼 만나게 된 하자마의 제안에 어울렸던 게 모든 문제의 시초였다. 장난이 수습할 범위를 넘어선 탓에 쫄딱 젖어 물벼락을 맡게 되고, 분명 함께 물벼락을 맞아놓고 혼자 감기에 걸리지 않았나. 스스로도 어이없는데, 이 와중에 하자마는 놀라며 석고대죄까지 한다. 아니, 사과하는 게 더…? 싶었지만, 간호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순순히 인정하고 하자마에게 신세를 졌다. 다시 생각해도 억울한데, 왜 나만 감기에 걸린 거야?]

[타케타 료타 / “넌 좀, 조심 좀 해라. 아직도 그러냐?” 디지털 월드에 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료타와 만나게 되었다. 제 또래의, 같은 인간인 료타를 보고 반가움도 드니 이리저리 활발하게 돌아다니는 료타를 제법 무난하게 받아줬더란다. 이 정도면 내가 수습할 수 있는 범위니까. 다만, 그것도 스스로를 과대평가했는지 료타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잠깐 헤어지게 되었다. 이후, 다시 만났을 무렵에도 여전한 태도에 결국 오지랖처럼 잔소리를 하게 되고 만다. 그러면 안되잖아, 같은 말을 자주 하자 료타가 좀 혼란스러워하긴 했지만… 상황이 그렇잖냐. 알포스브이드라몬도 그렇고, 대적할 적들이 있는데 아직도 그러면 좀 곤란하지 않아?!]

[카미토 아사히 / “너 그렇게 울면 안 지치냐… 아니, 뭐라 하는 거 아니니까.” 디지털 월드를 다니다가 우연히 마주친 것이 인연이 되어 잠시 동행했다. 그야, 동행하지 않기엔 함께 가자고 붙잡고 우는 게 꼭 여기 오기 전에 보던 동생의 모습과 닮았기도 하고…. 싫다고 하면서 마구 어리광 부리다가도 결국 다시 와서 싫지 않았다고 하는 둥, 정말 동생같은 모습에 해달라는 건 거의 다 해줬을 수도. 가끔 놀리는 거야 별개의 문제지만. 길이 갈렸을 무렵 많이 슬퍼했음에도 결국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격려 한 마디에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 안심하고, 서로 웃으며 헤어졌다. 이제 다리 달린 학 접을 필요는 당분간 없겠는데. …근데, 이거 진짜 날 접은 거라고? 이 종이 뭉치가?]

[쿠루미 미우 / "내버려둘 수 없을 것 같다, 싶었는데...괜찮을 것 같더라." 처음 만났을 때 위험에 잘 처하는 쿠루미 미우를 보고 든 생각은 ‘아, 내버려둘 수 없겠는데.’ 였으리라. 못 본척 하기엔 눈에 밟혀, 결국 도저히 지나칠 수 없어 함께 동행하게 되었다. 이후 동행하던 중 곤란한 디지몬을 만나 잠시 갈등하던 류세이에게 미우가 먼저 ‘난 이제 괜찮아.’라고 말해준 덕분에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서로 작별을 고하고 헤어졌다. 누가 누굴 내버려둘 수 없었던 건지, 이후 모험을 이어가며 조금 의문이 들기도 했었는데. 뭐, 다시 만나겠지.]

[이사라 렌 / "…가끔은 내 방식도 나쁘지 않지? 렌." 우연히 합류한 렌과 동행하던 중, 디지몬들 사이에서 발생한 곤란한 일을 마주했다. 이때, 개입하는 관점에 대해 의견이 달라 대립하게 되었다. 상황을 더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류세이와, 지금 그럴 상황이 아니라던 렌. 갈등 속에서 결과적으로 렌의 말처럼 개입없이 상황이 잘 풀렸지만 다툰 탓에 조금 냉전 상태가 유지되었다. 이후 류세이가 먼저 렌의 입장을 이해하고 네가 맞았다고 인정했고, 렌은 잠시 답변을 미룬 상태로 서로 잠시 동행을 그만 두고 작별하게 되었다. 이후 다시 재회했을 때 렌이 류세이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후 더욱 친밀감이 생겼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더욱 편한 사이의 친구가 되었다.]

[하라 아마네 / “마네. … 응? 너 부른 거 아닌데.” 짧게 동행한 것을 인연으로, 물빛 머리카락이 꼭 바다를 닮아 ‘마레’라는 이탈리아어를 떠올리고 붙인 별명인데‥ ‘뭐, 그렇지’ 따위와 말이 비슷해 본의 아니게 자주 놀렸다고. 동행하는 동안 마네의 엉성한 콘서트의 관객이 되곤 했다. 미완성 곡이 잔뜩, 삑사리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 그 연주가 그래도 듣기 좋긴 했지, 하고 기억하고 있다. 모른 척하는 게 미덕인가 싶어 넘어가곤 했는데, 가끔 별명때문에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반응이 재밌으니 다음에 재회했을 땐 놀려볼까, 싶기도 하고? 어디서든 혼자 잘하는 친구겠지만, 그 연주가 그립긴 하네.]

[이이바마 아카리 / "사이케몬이랑 파피몬....이상하게 죽이 잘 맞지. 닮은 디지몬들이라서 그런가." 우연히 이해관계가 잠시 맞아 아카리와 동행 중, 아이들보다 먼저 파트너들끼리 죽이 맞아 친해졌다. 소심한 사이케몬도 유독 자신과 비슷한 탓인지 파피몬에게 친근감을 느낀 모양이다. 이후, 자연스럽게 아이들도 두 디지몬이 잘 지내니 서로가 편해진 모양이다. 이후 이해관계가 끝나고 헤어졌다가 다시 만났을 때, 내심 많이 반가웠다고.]

[우메미야 히메 / "히메, …이거 진짜, 아 알겠어. 히메, 히메, 크로스.~" 로얄나이츠 알포스 브이드라몬을 상대할 당시 히메와 류세이가 외쳤던 응원 구호다. 아니, 이런 게 정말 도움이...되긴 하더라. 히메와는 잠시 동행한 적이 있다. 그 때 비밀 일기장도 몰래 읽어봤다고. 히메 본인은 모르는 듯 싶다. 가끔 히메가 우리 친구야? 하고 물어볼 때마다 부러 놀리기 위해 짓궂은 대답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우는 걸 그림자 놀이며 어떻게든 달래주긴 한다. 아니, 근데 보통 친구끼리 그런 걸 물어보냐? 말해야 아는 거냐고. 이쪽도 할 말이 있는 듯 싶다.]

[사토 루리카 / "아니, 이 상황에 야채를 편식하냐? 고르게 먹어야 버틸 체력이 있을 거 아냐." 우연히 동행하던 중 유독 편식 문제로 다툼이 심했다. 낯선 환경, 낯선 식재료. 특히 야채류까지 편식하는 루리카의 모습에 결국 류세이가 참견하며 매 식사시간마다 말다툼이 벌어지는 광경이 펼쳐졌다. 다툼 후에 툴툴거리더나 뒤끝있는 모습도 간혹 있었지만, 말다툼과 별개로 루리카가 훌쩍 사라질만하면 류세이가 잘 챙겨오면서 동행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아주 나중엔, 루리카가 먼저 사과할 정도로 관계가 발전되기도 했다고.]

[토와 마코토 / "대신 넌 나한테 목장 구경시켜줘야해, 알겠지?" 마코토가 자경단을 자처하며 머무르던 유년기 디지몬들이 모여있던 마을에 나쁜 성숙기 디지몬이 습격하는 일이 있었다. 이때, 근처를 지나던 류세이가 흔쾌히 협력해 디지몬을 격파하고 유년기 디지몬들을 함께 지켜낸 것이 인연의 시작이 되었다. 이후 잠시 머무르며 같은 홋카이도 출신이라는 점에서 친밀감을 느끼고, 다시 돌아간다면 서로 사는 지역에 놀러가기로 약속도 했다고.]

[키세 히비키 / "그 때 든든한 지원군도 만났었지." 모험을 시작하고 초반 쯤 만났을 때 자연스럽게 동행하며 친구가 되었다. 이후 중후반 무렵, 재회하게 되었는데 이때 알포스 브이드라몬의 부하인 키메라몬에게 함께 대적했다. 아이들을 처리하기 위해 풀어놓은 폭주하는 키메라몬을 근처의 디지몬 마을까지 진전하게 둘 수 없어 무스몬에서 진화한 맘몬과 골드브이드라몬, 그리고 사악한 디지몬을 처리하기 위해 돌아다니던 사이버드라몬의 도움을 받아 고전 끝에 키메라몬을 처리했다. 이때 심상치 않은 상황에 히비키와 류세이가 서로 정보를 교환하기도 했다고. 후일 함께 싸울 동료들을 모아 알포스 브이드라몬을 함께 격파하기 위해 다시 재회해 모두와 함께 성공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우라라카 코코미 / "조금 걱정스러웠는데, 그래도 괜찮아질 거라는 생각이 들어." 둥실몬과 싸우고 떨어져있던 코코미를 처음 만났다. 디지털 월드에 온 이후 파트너 디지몬 없이 혼자 다니는 아이를 처음 봐서 놀랐었다고. 이후 위험한 디지몬의 습격이나, 호전적인 디지몬들의 습성 상 혼자 다니지 않는 게 좋다는 대화를 나누고 이해해준 덕분에 둥실몬을 찾아 재회했다. 다만, 근처에 기세가 심상치 않은 디지몬이 지나가 하루 정도 몸을 숨기며 같이 머문 것이 인연이 되었다. 조금 걱정스러웠지만, 생각했던 목적지가 있는 상황이라 아쉽게도 이틀 정도 동행 후 헤어지게 되었다. 이후 돌아다니며 디지몬들을 통해 코코미와 올챙몬의 소식을 듣곤 하며 재회하는 그 날을 기다렸다.]

[이가라시 세이신 / “응, 이제 어엿한 파트너지. 우리 둘 다.” 디지털 월드에 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우연히 동행하게 된 관계. 함께 모닥불을 피워놓고 낯선 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아직은 낯선 파트너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소곤거리며 파트너 디지몬이 낯설고, 껄끄럽고, 무섭다는 이야기를 하는 두 아이의 뒤에서 그 이야기를 들어버린 두 파트너 디지몬은 조금 서운해지고, 조금 한 디지몬의 털은 눅눅해졌지만… 모쪼록 같은 고민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두 아이는 한결 고민이 가벼워졌던 듯 싶다. 이후, 서로 동행을 이어가던 중 사건이 발생한다. 아직은 디지몬들과의 전투에 익숙하지 않은 두 아이와 두 성장기 디지몬 앞을 막아서며 지켜준 것이 어린 인간 아이들에게 우호적이었던 성장기 디지몬 ‘플로라몬’ 이었다. 그 희생을 통해, 두 아이는 그저 이 모험이 우연히 들이밀어진 것이 아닌 세상을 구하기 위한 싸움, 혹은 그렇게 멀리 나가지 않아도 당장 제 곁을 지키는 싸움임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곁에 있는 파트너 디지몬이 자신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마저 확신하는 계기가 되었을지도. 이후, 험난한 모험 속 서로를 놓쳤다가 재회한 지금. 완전체로 진화한 파트너 디지몬들과 함께 싸우는 모습에서 더이상 망설임이 느껴지지 않았다.]

[타케치 나오 / “다시 만날 때까지 생각해봐. 온전하게 이어지는 전통도 좋지만, 그걸 위해 네 바람은 배제되어야 하는 게 과연 옳은지.” 처음 만났을 때 낯선 장소에서 익숙한 세상의 정취를 맡았더란다. 이질적으로 기모노를 입은 모습에서 친근감을 느끼기도 해, 잠시 동행하게 되었다. 신을 모시는 전통과 무를 이어가는 전통. 흐름도 다르되 두 사람이 보는 시선도 달라 동행하며 나눈 이야기들이 종종 있었다고. 이후, 갑자기 류세이의 몸상태가 안 좋아진 상황에서 도우몬의 도움을 받아 쉴 곳을 제공 받았다. 오랜만의 포근한 쉼터. 안정된 장소에서 밤새 나눈 대화 덕분에 조금 더 친근해지지 않았던가. 다행히 날이 밝아 몸상태가 좀 나아진 덕분에 각자 원래 가던 길로 헤어지게 되었다. 재회는 생각치 못하게도 알포스 브이드라몬이라는 커다란 적 앞에서 하게 되었지만, 격파 후 나눌 해후를 기대한다.]

[이즈미하라 쿄야 / "알아서 잘하는 애가 이러냐? 한 마디를 안 지네…." 모험을 2000% 즐기던 쿄야가 위험한 상황 마저 즐기는 것 같은 모습에 차마 지나치지 못하고 류세이가 참견하게 되면서 인연-류세이에겐 악연인가 싶지만-이 시작되었다. 능청스럽게 대꾸하는 쿄야가 말까지 잘하니, 참견하는 류세이 입장에서는 매번 이기질 못해서 결국 본 성격이 나왔다. 자주 투닥거리지만, 어째 매번 류세이가 지는 느낌.]

[아리마 사쿠야 / “…솔직히, 그런 식으로 기술을 쓸 수 있을 거라곤 생각 못했는데, 든든했지.” 우연한 기회에 사쿠야와 헉몬과 함께 전투를 치른 적이 있다. 로얄 나이츠와 상대 전, 성숙기인 무스몬과 바오헉몬이 합심하여 긴박한 상황 속 합동기술을 이용해 완전체 디지몬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적이 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이후 로얄 나이츠인 알포스 브이드라몬과의 전투에서도 완전체인 맘몬과 세이버헉몬이 함께 합동 기술을 명중시켜 타격을 입혔다. 기술 명도 정해지지 않고, 아직도 서로 발전하기 위해 함께 연습하고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고. 함께 힘을 모아 강적을 상대한 경험이 있는 만큼, 앞으로 더 어려운 적을 만나더라도 고전할지언정 막연하게 패배하지 않을 거란 확신을 얻게 된 계기가 되었다.]

[나츠야키 코하쿠 / “…그러니까, 너무 가까이 오진 말라니까.” 나츠야키와 함께 디지털 월드에서의 동행 중, 추운 지역을 모험한 적이 있었다. 당시 유독 추워하던 류세이의 모습이며, 그 외에도 자잘하게 잔병치레로 아픈 걸 숨기는 류세이의 모습을 나츠야키가 알아챘다. 아픈 걸 티내고 싶지 않아하는 류세이의 모습에 나츠야키는 티나게 챙겨주진 않으면서도, 기묘하게 옆에 머물러줬다고. 류세이 입장에선 감기가 옮을까 가까이 오면 좀 불편해하는 기색이어도, 아무 말 없이 옆에 있어주는 게 조금 고마웠던 듯 싶다. 그러니까, 좀 쑥스러우니 역시 속으로만.] 

[모모조노 유리 / “적당히 미움만 받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짧은 시간 동행하게 된, 어쩐지 속을 알 수 없는 저보다 어린 아이. 어려서 가뜩이나 신경쓰이는데, 방글방글 웃으면서도 속모를 행동들이 조금은 걸려 일부러 유리의 반응을 보기 위해 짓궂게 대하곤 했다. 그 행동에 유리는 조금 투덜대고 티격태격하지만, 마냥 속모를 웃음 보는 것보단 좀 나은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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