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무죄 사고뭉치
✦외관
흑색 세라복 형태의 교복에 두툼한 코트를 걸친 몸은 마르고 길쭉한데, 선글라스며 귀걸이, 뱃지 등 어울리지 않는 소품들을 이것저것을 달고 있는 탓에 요란하다는 인상을 먼저 준다. 품이 넉넉한 코트 주머니는 뭔가 많이 들었는지 불룩하고 열 손가락에는 눈동자와 똑같은, 짙은 붉은 색의 매니큐어를 발랐다.
✦이름 / 타케타 료타 Taketa Ryota
✦나이 / 만 14세, 050301
✦신장·체중 / 173cm·61kg
✦출신 / 규슈 오이타현
✦성별 / MtF
✦파트너 디지몬 / 깜몬 - 코로몬 - 아구몬(s)
✦디지바이스
✦성격
Keyword : 무대포! / 무계획! / 무논리!
스스로가 하고싶은 일만 한다. 즉, 하기 싫으면 하지 않는다! 최연장자임이 분명한데도, 생각과 행동은 어린아이보다 유치하다. 생각이 짧은 것도 같고, 아니, 애초에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계획이라는 건 사전에 없는 단어인지, 애초에 사전이 뭔지는 아는지, 아니, 세상에는 뒷일이라는 게 존재한다는 것을 알긴 하는지! 목소리는 쓸 데 없이 크고 호기심은 또 많아서 남들이 하는 건 자기도 해 봐야 하고 단순하고! 자기 자랑이나 하고! 아무리 악의가 없어도 그렇지! 눈치도 없고!
✦기타
하지만 그럼에도 괜찮다! 전부 없어도 하나만은 있다. 돈! 사실 그 하나로 다른 전부를 대체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재벌 3세, 그중에서도 셋째. 타케타 사는 규슈 오이타현 타케타시에서 60년 전 건설회사로부터 몸집을 키워 가전 및 전자기기, 자동차 분야까지 진출한 대기업으로 료타의 가족은 창업주인 외할머니와 사장인 아버지, 그 비서인 어머니, 부사장을 목표로 하는 언니와 대학생 오빠까지 다섯 명이다. 이사 등 중역으로 친척 어른들과 사촌이 몇 있으며 재벌가가 으레 그렇듯 어릴 때부터 자식들을 후계로 삼기 위한 조기교육을 시키지만...
타고난 성격 덕에 어릴 때부터 후계라던가, 가업이라던가! 그런 건 관심없다는 듯 교사들로부터 도망치기 일쑤였다. 뭐, 일하지 않더라도 한 사람 넉넉히 먹여살릴 여력은 있으니 그냥 두라며 막내를 유독 예뻐하던 조부모와 손위 두 명 언니오빠까지 부모에게 속 편한 소리를 하니, 초등생 때부터 일찌감치 기대를 저버린 모양. 그래도 타케타 가의 사람 아니랄까봐 머리는 나쁘지 않아 명문 사립 중학교에 무사히 입학했으니, 얌전히 공부나… …
하고 살았다면 좋았을 것을! 사람 보는 눈은 또 지지리도 없어서 등하굣길에 사귄 불량한 친구들에게 고가의 선물을 해주고 다니질 않나, 쫄래쫄래 따라서 놀러 나갔다가 길 잃고 노숙을 하질 않나,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기행을 선보이니 가족들은 전전긍긍 … 이제는 료타가 무슨 짓을 하든, 시험인 걸 까먹고 옥상에서 자다가 밤새 갇혀도, 호수 물은 얼마나 차가울지 궁금하다며 발 넣었다가 미끄러져 잠수해도, 사지 멀쩡하고 피해 입은 사람 없으면 오늘은 좀 얌전하구나, 말할 정도로 기대치가 낮아졌다.
뭐, 3년 전에는 말도 흔적도 예고도 없이 하루 통째로 사라진 적도 있는데 이 정도는 약과지.
● 타케타 료타 竹田 涼太. 집안에서 그리 불렀는지 스스로를 “료” 라고 더 자주 칭한다.
● 상대방은 높이고 본인도 낮추지 않는 뻔뻔하고 느긋한 존댓말. 처음 보는 사람이 이름을 알려주면 요상하게 줄여서 별명을 만들어 부른다. 별명을 알려줘도, 자기가 또 이상한 별명으로 줄인다. 그날그날의 기분따라 달라지는 거라 부르는 이름이 자주 바뀌기도 한다.
● 취미는 웹서핑과 SNS에서 자기 얘기 하기. 자랑하기 좋아하는 성격인데도 아슬아슬하게 얼굴과 개인정보는 노출한 적이 없다. 인터넷 지인들은 저 애, 돈 엄청 많은가봐. 뭐 어차피 부모 돈이겠지. 라는 대충대충이지만 기가막히게 날카로운 생각을 가지고 대하곤 한다. 닉네임은 미타(3Ta).
● 방문 견학을 오게 된 것도 SNS에서 소식을 들었기 때문. 여러 번 대화 나눠 본 인터넷 친구가 너무 가고 싶어했기에 가족에게 부탁해서 두 사람 분 견학 기회를 따냈었는데, 그 친구는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오지 못하게 되었고… 대신 후기를 꼭꼭 상세히 들려달라는 부탁을 받아 의욕 만만한 상태로 참여! 사실 이게 뭔 게임인지는 본인은 잘 모른다!
● 끝—장나게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다. 옆 나라의 불타는 닭이 그려진 볶음면 정도는 물 없이 먹고, 하루 한 끼 정도는 매운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듯. 매운 소스를 늘 들고 다닌다.
● 사실, 애가 저런 상태가 된 것은 무슨 사고를 치든 돈으로 다 해결해주는 가족이 원인이기도 하다. 그 점을 모른다는 점이 그 가족에 그 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