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 Yeah Pointer 7 Digimon/Burst Nova
어제의 공백은 또다른 내일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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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은 무위도식

" 행동하기 전에 계획이요~? 에~ 그런 건 없어도 된다니까요~? "

 

✦외관


햇살이 비추면 금색이 되는 진한 주홍빛 머리카락에 또렷한 적안, 양 손의 붉은 네일과 머리 위 선글라스까지 … 3년 전과 다를 바 없으나 젖살이 쭉 빠지고 머리카락은 훌쩍 길었다. 팔다리 역시 키가 더 크며 더 길쭉길쭉해졌다. 말랐지만 튼튼하다.

모 명문 학교의 교복 안쪽에 사복 스웨터를 입고 넥타이는 리본이 되다 만 모양으로 묶었다. 이것저것 단 뱃지나 귀걸이 등, 패션이라기보다는 그저 제 눈에 귀엽고 예쁜 걸 주렁주렁 달고 있을 뿐인듯.

치마 아래엔 레깅스 혹은 바지를 입고 신발은 편한 것을 신었는데 잘 보면 거의 다 명품이다. 흙바닥에 굴리거나 비에 젖는 등 취급을 보면 전혀 그래보이지 않지만… …

어딜 가든 작고 까만 인형을 들고 다닌다. 가끔 머리 위에 올리기도… 응? … 이거 인형 맞아? 방금 움직이지 않았어?


✦이름 /  타케타 료타 Taketa Ryota


✦나이 / 만 17세, 050301

 

✦신장·체중 / 183cm·71kg

 

✦출신 / 규슈 오이타현

 

✦성별 / MtF

 

✦파트너 디지몬 / 깜몬 - 코로몬 - 아구몬 - 지오그레이몬 - 라이즈그레이몬


✦디지바이스



✦성격


Keyword : 무소기탄無訴忌憚 / 무소불위無所不爲 / 무위도식 無爲徒食

아무것도 거리낄 바 없이
하고자 하는 바 그 무엇도 하지 못할 것이 없으나
…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기만 한다!

이녀석! 전혀 변하지 않았어!

… … 아니다, 그래도 3년의 세월이 헛된 것은 아니었는지 몇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

첫째, 눈치가 없는 것이 아니라 눈치 볼 필요가 없어 보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없는 것과 안 보는 것이 뭐가 다르냐고? 지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기분 같은 건 이제 귀신같이 알아챈다는 뜻이다. 하긴 이건 눈치를 본다기보다, 본능적으로 알아채는 것에 가깝긴 하다… …

둘째, 생각이라는 게 생겼다. 말하기 전에 생각했나요? 놀랍게도, 고등학생이 된 료타는 그걸 할 줄 압니다.

셋째, … … 어라? 이제 없어?


✦기타


그리고… … 돈, 그 놈의 돈. 여전히 썩어나도록 많다. 본인이 아닌 가족의 재력이긴 하지만 어쩔 수 없지. 태어나면서부터 주어지는 환경이라는 건 신도 민주주의도 만민평등을 이루어내지 못하였다.

굴지의 대기업 타케타 사는 금세대부터 경영권 세습을 않게 되었으므로 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 입시까지 성공한 료타는 한층 자유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 (원래도 자유롭긴 했다.) 언니는 제 능력을 펼치기 위해 열심히 회사에 다니고 있을 터이고, 오빠는 공부하고 싶은 게 있다며 대학원에 진학했다고. (료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오빠는 비타에요? 라고 물어봐서 가족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3년 전, 료칸에서 닷새 동안 실종되었다 돌아왔을 때에는 집안이 그야말로 난리가 났었다. 며칠 연락 안 하는 건 예사 아니었냐고? 그야 몸에 위치추적기를 붙이고 보호감시경호원이 늘 따라붙은 상태였으니 연락 정도는 안 해도 괜찮지. (놀랍게도 료타도 모두 동의한 내용이다. 본인이 까먹었을 뿐.) 그런데 신호도 안 잡히고 모습도 사라진데다 … 후략 …

덕분에 멀쩡한 모습으로 료타가 나타났을 때에는, 정말, 크게 혼났다.
정말정말정말로 크게 혼났다.
타케타 가에서 그랬다는 소리다. 체벌은 없었다. 아무튼 크게 혼났고…

료타는 가출을 했고… …
… …

가출한 동안 친구들에게 걱정도 받고 잔소리도 듣고 혼도 나고 타일러지기도 하고 그냥 놀기도 하고 간혹 배신(?)도 당하고 여러 일이 있었고… … 돌아오고 나서는 의외로 차분하게 가족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닷새 동안 있던 일과 3년 전에 있던 일을 전부. (가족들이 믿었느냐고? 그야 눈 앞에 말하는 공룡이 있잖아?)

아무튼, 이후 료타가 하는 일은 이전에 늘 그랬듯 가족들이 응원하고 지원해줄테니 대신 … 연락 잘 하고 가족들의 걱정을 좀 고려해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놀랍게도 료타는 그것을 납득했다.

 

이후로는 평범한 테이머의, 평범하지 않은 중학생의 일상이었다. 말도 안 되는 체력을 뽐내며 학교에 가고 동아리 활동을 하고 친구들과 놀고 미궁에 들락날락… … 그 와중에 만난 친구들의 연락처를 모두 뜯어내고 다양한 방법으로 교류하고 소통하는데 그 와중에 입시는 또 어떻게든 해내서 고등학교도 명문으로 진학했다. (세상은 참 불공평하지.) 하교 후 바로 놀러다니고 뛰어다니는지 안에 살짝 사복을 겹친 교복차림이 일상이다. 명문고라 그런지 자켓이 마음에 든다는 이유도 있는 것 같고. 그렇게 혼자 하루를 48시간 가진 것처럼 살고… …

 

아구몬과는 늘상 동행하는데 디지바이스에 넣질 않고 코로몬, 혹은 깜몬 상태로 제가 안고 다닌다. 귀여운 외모 덕에 인형이라고 하면 다들 믿는다. 실제로 학교 친구들은 깜몬을 료타의 까만 애착인형이라고 알고 있기도.

  • 타케타 료타 竹田 涼太. 가족들과 친한 친구들, 테이머로서 알게 된 이들은 “료”라고 부른다.
  • 누구에게나 존댓말을 쓴다. 남의 이름을 꽤 멋대로 부르지만 그러지 말라고 하면 순순히 그만 둔다.
  • 자기 얘기 하는 일상 SNS 와 테이머로서 말하는 SNS를 별도로 굴린다. 플랫폼도 다르다. 닉네임은 각각 미타(3Ta)와 료 이고, 둘이 동일인이라는 걸 아는 이들은 소수.
  • 끝—장나게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다. 하루 한 끼 정도는 먹고싶어 하지만… 꽤 참고 있다. 그래도 일주일에 두 번은 먹어야 한다고. 불타는 닭이 그려진 새까만 소스를 늘 들고 다닌다.
  • 고등학생이 되고서야, 드디어 가족에게 신뢰라는 것을 받게 됐다. (기대와는 다른 문제다!)

✦텍스트 관계


[ 쿠루미 미우 / 미우와 있었던 일 중 가장 즐거웠던 일을 꼽으라면 료타는 단연 가출 직후 미우의 집에 놀러갔을 때, 미우의 방 침대에 눕혀진 채 인형더미 아래 파묻혀 숨겨졌던 일을 꼽을 것이다. 미우의 부모님으로부터 감쪽같이(?) 은신한 료타는 그 상황이 너무도 즐거웠는지, 넷이서 밤새 이불 아래 숨어 과자도 까먹고 음료수도 홀짝거리며 새벽 늦을 때까지 연신 소근소근 중요하지도 않은 말들을 떠들었다고. 물론 밤새 놀자던 패기는 어린이들에게 과했는지 해 뜨기 전에 이미 나란히 꾸벅꾸벅 졸다 요상한 자세로 자버리게 되었지만…! 현재까지도 툭하면 나오는 무용담 중 하나이다. 그래도 최근에는 떠드는 레퍼토리가 좀 바뀌었는데, 테이머인 미우의 친구와 미궁에서 셋이 마주친 이후 그와도 연락처를 공유하고 친해졌기 때문. 간혹 그에게 메신저로 미우 얘기를 하거나 미우는 잘 지내는지 묻거나 해서 미우를 어이없게 만들기도 한다… 현재의 목표는 셋이 같이 미궁 소풍을 가는 것! 네? 미궁은 소풍 장소가 아니라고요~? 하지만 즐거운데요~! ]

 

[ 이즈미하라 쿄야 / 크나큰 사건 이후 모두가 뿔뿔이 흩어지고도 료타는 모든 아이들에게 거리낄 것 없이 연락을 보냈다. 그러다 얼결에 인연을 더하게 되는 일도 많았는데, 쿄야에게 눈을 보러 놀러가고 싶다고 말했다가 여행지를 맞춰 만나게 된 것. 방학 중이라 날짜는 길었고, 둘은 눈 축제나 설경을 실컷 구경하고 그 배경으로 서로의 사진도 잔뜩 찍었다. (료타는 함께 찍는 셀카 위주기는 했다.) 그리고 다음 방학, 저번에 놀러갔던 게 정말 즐거웠다고 말을 꺼냈다가 한 번 더 함께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그리고 다음 방학부터는 그게 연례행사로 굳어져서, 먼저 방학을 맞은 사람이 상대에게 언제 방학하느냐고 날짜를 묻기에 이르렀다… … 그러면서 인화한 사진을 교환하기도 하고, 여행지의 맛집을 찾아다니기도 하고, 그러다 쿄야가 밥먹다가 차인 이야기 듣고 에에 너무합니다 밥 먹을 땐 그러는 거 아닙니다 이거 더 드세요 하고 위로 아닌 위로도 좀 하고… … ]

 

[ 아오키 미카 / 미카가 가출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료타는 정말, 정말 순식간에 나타났다. 우와~! 아오카 이제 집 없어요?! 하더니 냅다 호텔을 잡아주고 할 거 없으면 자기랑 놀자고 쇼핑도 데려가고 카페도 데려가고 공원에 미술관 등등… … 심지어는 자신도 그 옆방에 묵으면서 매시간마다 미카에게 찾아가 밥먹자느니 나가자느니 정신사납게 굴었다. 피할 수 없는 막무가내의 흐름에 미카는 결국 휩쓸려버렸고… … 어째 료타에게만 신났던 기억이 그렇게 하나. 양껏 놀고 돌려보낸 후에는 미카의 체력을 고려하여 좀 뜸해지나 싶었는데… 그럼 그렇지, 미카가 미궁에 조용히 나타나서 일을 해결하고 사라지려 하면 료타가 어떻게 알고 귀신같이 나타나서 옆에 붙어서 또 귀찮게 굴었다고. 대체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어봐도 그냥 그런 기분이 들었다나 뭐라나? 몸은 쑥 자랐는데 전혀 철이 든 것 같지가 않다… … ]

 

[ 타케치 나오 / 료타의 요란한 가출 이후, 냅다 오늘 가도 되나요? 하는 연락에 나오는 순순히 허락하고 료타를 초대해준다. 이전에 약속했던 파자마 파티를 생각하고 과자며 잠옷이며 이것저것 챙겨간 료타는 물론 … 가출했음을 밝힌 후, 혼났다. 당연히 혼났다… 그러나 나오는 나오답게도, 료타의 말을 들어주고 걱정해주고, 성심성의껏 조언을 해주었고… … 료타는 여러모로 나오에게 의지하고 존경하고 있었기 때문에 얌전히 그 말을 듣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중간중간 제가 생각해본 적 없는 일에 대해 물어보면 나오는 또 진중하게 대답을 해주었으므로, 아마 이 시기가 료타의 일생에 있어서 가장 정신적으로 많이 자란 시기가 아니었을까… … 물론 유익한 시간과 더불어 료타가 염원하던 파자마 파티도 성공적이었다. (비록 밤을 새진 못했지만…) 이후에는 료타 쪽에서 시덥잖은 연락으로 바쁜 나오를 귀찮게 굴거나, 어떻게 알았는지 대회 맨앞줄에 앉아서 응원을 하거나 등등… … 여러모로 요란하게 나오의 주변을 맴돌았던 것 같다. ]

 

[ 츠루시마 아야세 / 아이들이 모두 뿔뿔이 흩어진 이후 료타가 가장 걱정했던 아이들 중에는 아야세가 포함되었다. 그야, 아야세는 료타의 눈에 너무나 약해보였으므로… … 그러던 중 수학여행지가 교토로 겹친 것은 정말 우연이었는데, 하필 그곳에 인간과 디지몬이 융합한 미궁이 생겨 얼결에 두 사람이 힘을 합쳐 도사몬과 싸웠다. 그 싸움으로 충분히 지친 아야세를 료타가 호들갑 떨며 학교 친구들에게로 업어다 주었는데, 아이들의 반응을 보니 아야세, 여전하구나… … 아무튼 우리 애(?) 잘 부탁한다는 인사도 하고, 나중엔 아야세에게도 잘 들어갔냐고 안부를 묻고, 겸사겸사… 해결한 미궁의 당사자였던 인간과 디지몬이 파트너가 되었다는 후일담도 전해주었다고 한다. 휴, 정말 멋진 모험이었어! (이쯤에서 아야세가 쓰러진 건 이미 잊었음.) ]

 

[ 츠네카와 이유 / 막 가출해서 친구들 동네를 떠돌던 료타는 놀랍게도 이유의 집에도 방문했다. 이유의 어머니가 어쩐지 방문을 예상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건 기분 탓이려나? 어쨌건 멋있는 분이었으므로 료타는 집 안에서도 밖에서도 맘편히 놀았는데… 사실 이유는 마을에서 제 친구라는 걸 밝히지 말라고 했으나 료타가 어디 그런 것을 신경 쓸 위인인가. 저 집 손님이냐는 말에 냅다 그렇다고 해버린 료타는… … 이어지는 유해한 물음에 눈 동그랗게 뜨며 눈치없이 응수했다. 네? 츠유는 귀신 안 본다고 했습니다? 나도 못 봤습니다~? 에? 그런데 왜 볼 거라고 하는 건가요? 거짓말은 나쁜 겁니다, 그러면 안 돼요. … … 그렇다, 인생은 눈치없는 놈이 승리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요상한 싸움의 결말은 이유가 료타를 잡고 빠져나가주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이유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료타는 그 순간의 이유가 멋있었다고, 아직까지도 기자몬에게 종종 이야기하곤 한다. 그래서요, 그 때 츠유가~! 내 손을 딱. 잡고요~! ]

 

[ 토모에 네토 / 그러니까, 시작은 사소했다. 그저 가출한 료타와 가족과 싸운 네토가 만났을 뿐이다. 둘은 의기투합해 툴툴거렸고, 네토가 홧김에 에이, 마라탕 먹으러 한국 갈래?! 를 시전해버렸고, 공교롭게도 료타에게는 그 정도 여행에는 문제없을 만한 용돈이 있었고… … 그렇게 두 사람은 갑작스러운 한국 관광을 끝내주게 즐겼다. 네토는, 의외로 첫 도전한 마라탕이 꽤 입맛에 맞았는지도 모른다. 여튼 그렇게 헤어질 때는 좀 진정한 네토의 다독임으로, 가족에 대한 료타의 우울감은 좀 해소된 상태였고. 그리고 나중, 화해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마라탕 또 먹으러 가자고 연락하는 일이 몇 번 더 있었는데… 아니, 마라탕 먹는다고 한국을 또…? ]

 

[ 이사라 렌 / 모델로서 활동하는 렌의 초기 팬 중에는 물론 료타도 있다. 활동을 꼬박꼬박 찾아보고 멋있었다고 연락하거나 선물을 보내거나… 그러다 시간이 난다고 하면 찾아가서 놀기도 하고! 선글라스에 보자기 씌워 변장시키고 길거리 음식을 먹거나 유원지를 가는 등 료타 본인 좋은 일만 잔뜩 했다. 물론 놀기만 한 것은 아니고, 둘 다 미궁 수습을 하다가 만나기도 했는데… 그러다 새로이 파트너를 만난 테이머들을 만나면 함께 도와주기도 했다. 료타는 본래 그런 일을 마주하면 냅다 렌을 불러 도움을 요청했지만… 한 번은 렌이 직접 해보지 않겠느냐고 권유해줬기에 생각지도 못했던 새 도전을 시작한 것 같다. 물론, 본인과 똑같은 성격의 테이머를 만나면 둘만으로 해결이 안 되니 나란히 렌을 쫓아갔는데, 양쪽에서 왁왁거리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렌의 입장은 아무래도 고려를 못 한 건지… … 당황한 렌이 그만…!!! 해야 그제서야 둘 다 헤헤 웃으며 얌전해졌다고. 물론 잠시 눈 떼면 금방 다시 사고를 치긴 하지만… 고등학생이 되면서 의젓해졌다곤 해도, 렌 앞에서는 자꾸만 어린 시절처럼 제멋대로 풀어지는 일이 많은 것 같다. ]

 

[ 아리마 사쿠야 / 료타의 파란만장한 첫 가출, 그 때 사쿠야도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다. 차분히 이야기를 들어주고 잔소리… 아니, 조언도 해주고 편히 지내라며 5성급 호텔도 잡아주기까지. 덕분에 료타는 제집마냥 편안하게 며칠을 보냈고… 그랬기에, 료타의 행적을 무리없이 알 수 있었던 타케타 측에서 사쿠야에게 한층 더 호감을 가진 것은 뭐, 당연한 일. 애초 아리마와 타케타는 전자 분야에서 기업 간 협력 관계였고, 이후 사쿠야가 미궁과 디지몬 관련으로 만남을 요청했을 때에도, 료타가 직접 사쿠야와 아버지(타케타 전자 CEO)에게 서로를 소개해준 것만으로 잡음 없이, 무리 없이! 쿠레나이 재단에 동맹을 맺고 협력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로 타케타 측과 사쿠야는 공동 연구소를 세우고 디지털 월드와 공백 치료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고, 료타가 수없이 미궁을 들락거리고 많은 사람들을 만난 후에는 의료 연구소를 세워 미궁 피해자 지원 등 관련 분야를 점점 넓혀가고 있다. … 그리고, 점점 바빠져가는 사쿠야에게 료타는 꾸준히, 악착같이, 찰거머리처럼 들러붙어 사쿠야를 귀찮게 하는데… … 밥 먹었냐고 물어보면서 이미 밥을 사들고 와 먹이거나 연구 자료를 구경한다던가 미궁에서 있었던 일을 혼자 떠든다던가… 그러다가 사쿠야가 신기술 테스트 좀 하고 오라고 하면 그제서야 쌩하고 튀어나가고, 여러모로 정신사납다… 그래도 고등학생 된 이후로는 말귀를 좀 알아듣는 것 같으니 다행일지도? ]

 

[ 하라 아마네 / 료타는 의외로 감이 좋다. 멀리서도 사람을 알아보고 타이밍도 잘 맞춘다. 아마네의 연주 계정을 곧장 알아보고 신청곡에 더해 이것저것 덧글을 달곤 하는 것도, 누군가 물어보면 그냥 들어보니 아마네의 연주였다고 대답할 뿐이다. 여튼, 그런 식으로 제 할 말만 덧글로 남기다 보니 그게 료타였다는 것을 아마네가 알아챈 것은 그로부터 조금 더 지난 일이다. 정확히는 미궁에서 아마네를 마주친 료타가 전에 말한 신청곡 얘기를 굳이 한 번 더 꺼냈을 때. 이후에는 직접 연주를 듣고 싶다며 갑작스럽게 아마네를 찾아가기도 하고, 그게 아닐 때는 미궁을 약속장소처럼 쓰며 만나기도 했다. 그리고 가끔은 료타가 직접, 연주를 부탁한답시고 키보드를 들고 나타나기도… … 혹여 미궁에서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를 들었다면 이 두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 ]

 

[ 사쿠라이 켄스케 / 가출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지만 료타에게는 정말, 여러모로 신나는 일 뿐이었다. 켄스케의 집에 머무르며 켄스케의 동생들과 신나게 부대끼던 나날들도 그 중 하나. 동생들 옆에 슬쩍 낑겨서 켄스케의 챙김을 받는다던가, 다 같이 놀거나 간식을 먹고 아구몬을 보여준다던가… … 속없이 편하게 놀다보면 가지고 있던 고민도 홀라당 잊어버리고 마냥 즐겁게만 지냈다고. (뭐 그 이후 어쨌든 잘 해결되긴 했으니까!) 이후 켄스케가 도쿄에서 자취를 시작하고, 료타도 도쿄의 고등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뒤로는 방과 후 켄스케의 학교까지 찾아가 축구 연습을 응원하고 (이제 축구부원들도 슬슬 료타의 얼굴을 외웠을 것이다), 끝나면 데리고 맛집 탐방을 가는 것이 (매운 음식을 같이 먹어주고 순순히 함께 해주는 친구는 정말 귀하다) 버릇처럼 굳어진 일과. 간혹은 아구몬과 드라코몬에게 아이 옷을 입히고 몰래 함께 다니기도 한다는데… 하지만 음식은 다 같이 먹을수록 즐거운걸요~! ]

 

[ 스기호 레나 / 스승님…! 스승… 스… 스기호 레나씨!!!!!! … 라니, 이렇게 삭막할 데가. 두 사람은 자랐고 중2병을 떨친 레나는 더 이상 스승님이라는 부름을 사람들 많은 곳에서 듣지 못했다. 레나보다도 조금 늦게 철이 든 료타는 그것이 정말 … 슬펐고 … … 한동안은 적응 못하고 스승님 스승님 하며 연신 징징거렸다고 한다. 심지어는, 오랜만에 연락했을 당시엔 레나의 말투도 달라진 덕에 누구냐고 스승님이 아니라고, 정체를 밝히라고 미궁으로 불러내기까지 했을 정도. 그러나 어쩌겠는가, 아이들은 자라고 시간은 흐르는 것을. 결국 사람들 앞에서 스승님! 한 료타를 까치발까지 들어서 입 막아준 레나에게 열심히 울망눈빛 공격을 한 것으로, 둘만 있을 때는 스승님이라고 불러도 괜찮다고 허락을 받긴 했다. 그리고 그 이후, 누구보다 미궁을 자주 들락거리는 두 사람은 그만큼 많이 마주치며 새 애칭인 레나냥으로 부르는 것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지고, 심지어는 레나가 머리를 기르는 걸 보고 역시 멋있다면서 제 머리카락도 자르지 않고 놔두기까지 했는데 … 그러니까, 둘이 있을 때 부르는 스승님~이, 약간 놀리는 것 같은 장난 투인 것은… 기분 탓이겠지?! ]

 

[ 토와 마코토 / 최근 3년 동안, 아이들은 굉장히 많은 활동을 했고 료타는 알고 혹은 모르고 그 일들에 열심히 한 발씩 걸치고 다녔다. 마코토의 카페도 그 중 하나인데… 료타는 사실, 그 카페가 마코토의 것인 줄은 모르고 있었다고. 그저 미궁에서 만난 다른 테이머 친구의 권유로 가입을 했다가, 이후 우연히 다른 미궁에서 조우한 마코토에게 그 이야기를 늘어놨는데… 어라? 마코토가… 어라? 덕분에 그 이후, 일상 계정에 이어 테이머 계정까지 마코토와 맞팔하고 여러가지 정보도 전해듣게 되었는데… … 그런 마코토의 백업이 무색하게도 료타는 그 답장으로 제 일상 얘기를 더 많이 늘어놓는다. 미궁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다가도 그 다음에 어디로 놀러갔다는 쓸 데 없는 얘기를 덧붙인달까… … (이후 카페에 사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고서는 혼자 기뻐했는데, 결국 그게 본인 때문이란 것은 눈치채지 못했다…) 그에 전염된건지 마코토 역시 사적인 계정으로 사소한 이야기를 할 때에는 신나서 한참을 수다 떨기 일쑤. 어딘가 가고싶다고 가져오는 장소들을 귀신같이 캐치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데에는 료타를 따라올 자가 없는지라, 마코토가 지나가듯 슬쩍 말하더라도 몇 시간 후에는 진짜로 그 장소에 데려간 상태라던가 … 하는 일들도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이런 건 가고 싶을 때 가야 하는 거잖아요~? ]

 

[ 텐죠인 하자마 / 같은 오이타현 출신, 같은 가출 유경험자, 그리고 … 같은 집. 네? 이 두 사람이요? … 그렇게 됐다. 사건은 하자마의 가출에서 몇 주 정도 지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 료타는 물론 냅다 하자마를 초대했고 맨몸 가출이라는 하자마를 데리고 옷도 사러 가고 생활용품도 사러 가고 집에 데리고 와서는 산 옷과 본인 옷을 이것저것 입혀보며 패션쇼도 시키고 (피요몬도 포함이다.) 사진도 찍고! 끝나면 파자마 파티라고 밤새 떠들더니 날 밝으면 데리고 밥 먹으러 가거나 놀러가거나 … 아무튼 본인 좋은 일만 잔뜩 했다. 그러다 딱 한 번, 그런데 왜 집에 못 가요?? 한 것 외에는 사정을 물어보지도 않았다. 하자마가 대강 대답해도 그렇군요~! 하고 다시 놀러다닐 뿐… … 그러다 하자마가 기숙사제로 전학을 간 이후에는, 그새 같이 사는 생활에 익숙해졌는지 가지 말라고 말라고 드러누워서 땡깡을… (고등학생 맞음.) 그리고 결국 하자마가 허락해준 덕분에, 그리고 마침 둘 다 고등학교는 도쿄로 갔기 때문에 료타는 (혼자 살기에는 꽤 넓어보이는) 제 집에 하자마의 방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얼마나 기뻐했는지 당시에 연락하던 친구들이라면 다 소문을 알 정도. 집에서만 지내는 건 아니고 하자마는 기숙사에도 방이 있지만 뭐 어쨌든. 생활력 없는 료타와 생활력 넘치는 하자마의 홈메이트 생활이 나름 순조로운 와중에, 료타가 혼자 살 것을 우려해 집에서 고용해준 가사 도우미 분과 하자마는 의외의 친교를 쌓기도 했다. 야무진 하자마를 칭찬하면서도 자기가 할 일이 이렇게 없어 어떡하냐며 너스레를 떨던, 료타가 부르는 애칭이 ”롱롱 씨“인 그분께서는, 덕분에 시간이 남으니 간식이나 좀 만들어 왔다며 둘의 집에 주전부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해준다고. 좋은 일만 이어져서 그런가, 료타는 지금의 홈메이트 생활에 지나치게 만족하고 있는 것 같다… … ]

 

[ 야노 준코 / 처음은 그저 사소한 일이었다. 가출한 료타의 연락을 듣고 준코는 순순히 데려다가 재워주었을 뿐이다! 그리고 료타의 행방을 가족에게 알린 것도 친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을 뿐이고! 물론, 료타는 그것을 인생 첫 배신으로 받아들여 “준은 거짓말쟁이입니다~!!!!!!” 하고 냅다 튀긴 했는데 … … 그 이후, 미궁에서 만날 때마다 그 때의 일을 까먹고 준코에게 다가가다가도, 그땐 잘 들어갔냐고 오늘도 가출이냐고 당시의 일을 상기시키면, “헉 맞다. 준 배신자에요. 배신자랑 말 안 해요.” 하고 뒤늦게 거리를 두는 일의 반복이었다. 물론 가족과 화해한 이후라면 이젠 일러도 소용 없다며 으스대긴 했는데… …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났다. 그래서 왜 가출한 거였냐고 묻는 말에 그만… 가족들의 걱정이 이해가 안 된다는 말로 대답해버린 것. 즉, 가족들이 료타가 나쁜 감정 느끼지 않도록 과보호한 결과, 가족을 포함한 타인이 료타에게 보이는 나쁜 감정도 이해하지 못하게 되었던 것이다… … 준코는 결국 화내면서 그 배부른 투정을 비꼬았는데, 료타는 당연히 준코의 그 감정도 이해하지 못했고! 화내도 화내는 대로 멀뚱히 있고 비꼬면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풀어낼 능력이 있을 리가? 결국 이도저도 아닌 냉랭한 기류가 둘 사이에 흐르기 시작했다 … … 어라 … 이 둘… 어떡하지? ]

 

[ 카미토 아사히 / 료타는 최근 고민이 있다… 료타 같은 애도 고민이 있다고? 싶겠지만, 아마 내용을 들으면 다들 납득할만한 일일 터다. 아사히에 관련된 일이니까! 한동안 이것저것 핑계를 대며 자신을 피하거나 숨거나 도망가거나 하는 아사히를 보고 료타는 … 정말로 … 뭐가 문제인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저 좋을 대로 치대고 놀자고 하고 여러모로 귀찮게 굴기만 했다. 결국 아사히가 아닌 호크몬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는데… … 네?? 호크몬의 파트너가 미사가 아니고… 네?! 엥??! 그게 무슨 말입니까???? … … 하고,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란 료타에게 어쩐지 호크몬이 푸념하듯 이것저것 늘어놓은 모양으로… … 어떻게든 해달라거나 료타가 맡겨달라고 큰소리치면 말한 건 지키라거나 할 수 있다고! 하며 날개를 토닥여주거나 … 어쩐지 남의 파트너와 지나치게 의기투합 해버린 것 같기도 한데… … 여튼, 이후로도 료타는 호크몬의 응원에 힘입어 예전보다 더, 상상 그 이상으로! 아사히를 귀찮게 굴고 졸졸 따라다니고 별 짓을 다 했다. 그래도 최근에는 아사히가 다른 핑계를 대며 응해주기도 해서 약간은 안심… 아니! 안심할 수 없습니다~! 호크몬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예전의 미사를 되찾는 겁니다~! ]

 

[ 코스 스카 / 료타는 늘 그렇지만, 늘 그래왔지만… 그 날도 아무 생각이 없었다. 스카에게 연락해 요즘 얼굴 못 봤는데 놀러가도 되냐고 묻더니 대답도 안 듣고 냅다 찾아가버린 그 날…! … 와중에 길은 또 잃었고, 스카의 … 동료들에게 발견당했고, 하필이면 그중 눈썰미 좋은 사람에게 의심받아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와중에 료타의 뒤를 조용히 (그러나 료타의 동의 하에) 미행하고 있던 경호원의 의도로 출동한 경찰들이 우르르 등장하고, 일촉즉발의 상황…! … 다행히 스카에게 발견당한 료타는 그 거대한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는데, 문제는 그 다음에 더 크게 터졌다. 료타의 가족들이 그 일에 더해 코스의 직업(…)도 알게되어, 료타의 교우관계도 걱정하기 시작한 것. 덕분에 료타는 스카의 앞에서, 스스 오빠는 그런 사람 아닙니다~!~!! 다들 아무것도 몰라요~! 하고 억울함에 찬 투덜거림을 내지르게 되었다고 … … ]

 

[ 우메미야 히메 / 거리가 멀어져도 우정은 영원히! 히메와 꾸준히 연락하며 귀찮게 굴던 료타는 히메가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슝 하고 날아갔다. 꽃다발도 엄청나게 큰 걸 직접 들고 가서 전해주고 화환도 보내서 세우고 히메의 친구들에게 줄 선물도 챙기고 … 그러다 졸지에 동아리 회식에도 초대받았는데도 또 사람 많아서 좋다고 혼자 잔뜩 즐기고 친구들에게 히메 이야기도 뜯어내고 … … 그러고보니 어느 학교 다니냐는 물음에는 도쿄라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야, 거긴 홋카이도니까.) 하지만 보고싶으니까 오고 싶었는걸요~?! 당장 공연이 있지 않더라도 히메가 시간이 난다고 하면, 시험보는 날 일찍 끝나거나 학교가 쉬는 날이거나 하면 냅다 비행기 타고 날아가서 … 마음껏 놀았다. 덕분에 다음에는 제가 오겠다는 히메를 초대해서 도쿄에서도 잔뜩 놀기도 하고! 다음엔 또 언제 놀러갈까요~? ]

 

[ 모모조노 유리 / 3년 전, 유리와 료타는 나중에 함께 여행을 가자며 이것저것 계획을 세웠었다. 중국에서 매운 음식을 먹고, 에펠탑과 피사의 사탑에서 사진도 찍고, 베니스의 운하도 보고… … 중국과 유럽을 동시에 고려한 일정이지만 꿈은 거하게 가져야 하는 법! 그리고 료칸에서의 일이 마무리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정말로 꿈을 이뤘다.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보고 싶은 거 다 보고 사진도 잔뜩 찍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 … 그러나 그 이후로는 어쩐지 유리와 연락이 잘 되지 않았다. 얼마간 더 지나 유리가 미국에 있다는 소식을 듣기 전까지는! … … 어라? 그럼 오랜만에 얼굴 보러 가도 되나요? 이번엔 미국 여행인 겁니다~! 그리하여 이번엔 자유의 여신상이며 타임스퀘어며 디즈니 월드까지…! 신나게 놀면서 살핀 유리의 얼굴은 이전보다 조금 더 자란 것 같긴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어라? 역시 별 일 없었던 걸까~? 아무튼 지금은 잘 지내는 것 같으니 된 거겠죠~? ]

 

[ 키세 히비키 / 료타의 가출 당시, 히비키는 흔쾌히 만나서 같이 밥도 먹고 놀아주고 집에서 자고 가겠냐고 권유도 해 주었다. 그리고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고 편을 들어주면서도 솔직하게 조언해주기까지. 덕분에 금세 회복한 료타는 알차게 히비키의 응원까지 뜯어갔다고 하는데… … 그렇게 가족의 일을 해결한 료타는 이후 히비키의 리얼라이즈 링커에 곧장 가입해 은혜를 갚는 중이다. 아구몬의 화력을 보태거나 료타의 자금을 보태는 (금전이 오가는 것은 아니고, 필요한 장비나 장소가 있으면 순식간에 마련해 온다던가 하는 것이다) 등등, 할 수 있는 최선의 방향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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